[만화 가작] 무력감
이지원(만화애니메이션학과) 4년간의 대학생활과 코로나 사회 속 느꼈던 감정들 중 ‘무력감’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네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만화 입선작] 출동! 해양 구조대
이지민(디지털만화영상학과) 카툰은 도전해 본 적 없는 장르라 걱정도 있었는데 이렇게 학술상에서 입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시류에 적절한 소재였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사 드리고 더 갈고닦아 좋은 작가가 되겠습니다. ‘출동! 해양 구조대’는 다들 알아보셨겠지만 무인도라는 소재에 코로나 사태를 접목시킨 카툰입니다. 한 컷으로 짧은 분량이지만 웃음을 드렸다면 대성공입니다. 하루빨리 마스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만화 심사평]
고경일 교수(디지털만화영상전공) 겨울비라는 작품은 이야기의 구조나 연출도 좋지만 펜선에서 작가의 심상이 드러나는 우수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분량이 너무 작다 보니 이야기의 그릇이 작아진 것이 안타깝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잘 잡은 학생입니다. 무력감이라는 작품은 현대인들의 내면을 담아낸 수작입니다만 아직 만화의 칸 나누기, 면 나누기와 같은 연출이 다소 아쉽습니다. 짧은 스토리의 단편들을 가지고 더 많이 실험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조율한다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카툰 작품은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선과 내용을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노력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들이어서 심사 기간 동안 행복했습니다만 내년도 학술상 만화 공모작은 미리미리 준비해서 형식과 내용이 더욱 풍부한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사진 당선작] 볕 드는
김민혁(경영학부)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가진 이래로 처음 받는 사진 관련 상이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제가 다니는 상명대학교에서 주최한 상명학술상에서 주시는 상이니만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이번 사진은 창경궁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맑은 하늘과 옛 고궁, 그리고 뒤의 가을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평온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진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제 사진을 보시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바래봅니다.
[사진 가작] Quietly
박영빈(사진영상콘텐츠학과) 우리는 너무나 바쁘고 피곤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여유가 있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항상 시간에 쫓기며 아등바등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쉬어갈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보는 여러분의 마음이 평온한 바다, 하늘과 같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학술상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 입선작] 피어오름: 새로운 시작
이하영(행정학부) 새로운 시작이었던 대학교 1학년을 마치며, 저의 한 해를 돌아보며 찍은 사진이 선정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물은 많은 사람들이 잔잔하고 순수하며 평화로운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튀어오르며 상쾌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사진에 담아 우리의 새로운 시작에 빗대어 보았습니다. 비록 한 장의 사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사진이기을 바랍니다. 2021을 보내고 2022년을 바라보는 지금,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다 함께 피워오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심사평]
임준형 교수(사진영상미디어전공) 안녕하세요. 상명학술상 “사진”부문의 심사를 맡게 된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교수입니다. 올 한해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학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남은 학기 잘 정리하여 보람찬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의 사진작품을 출품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의 사진, 도심의 생활을 표현한 작품,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풍경사진 그리고 사람살이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사진 등 자유로운 피사체를 담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주제의 표현력과 사진의 완성도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당선작을 선정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선작은 참가자 4번 학생의 “볕 드는”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행객들 오가는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한산해진, 그리고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은 정적인 공간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마치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어버린 현실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으로 순간포착을 적절히 잘 해낸 작품입니다. 2021년도 일상생활이 어떤 상황인지를 은유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사진입니다. 가작은 참가자 2번 학생의 “Quietly”입니다. 모래사장과 바다를 소재로 한 사진은 자칫하면 지루한 장면을 촬영할 수도 있는데 광각렌즈를 잘 활용하여 앞쪽의 모래사장의 재질감, 중간의 물거품이 만들어내는 부피감 그리고 먼거리의 푸른바다를 이루어내는 색상의 조화를 마치 케이크의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새들은 이러한 정적인 장면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조연으로써의 역할을 멋지게 해주고 있습니다. 입선은 참가자 1번 학생의 “피어오름: 새로운 시작”입니다. 적절한 조명상태의 선택으로 인하여 시원한 물의 색감과 거친 물결의 섬세함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적당한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물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을 잘 정리해주었습니다. 내년에도 상명학생들의 참신하고 멋진 사진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심사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제47회 상명학술상 수상자
논문 심사: 김미형 교수 (한국언어문화전공) 입선: 서하영 (글로벌지역) <청소년 자살률과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고찰> 소설 심사: 이한정 교수 (일본어권지역학전공) 당선: 김현화 (한일문화콘텐츠) <T or F> 가작: 박민웅 (글로벌지역) <사우다드(Saudade)> 입선: 김민 (경영) <붉은 도료> 시 심사: 최미숙 교수 (국어교육과) 당선: 차혜빈 (영화영상) <데스크에서> 가작: 김종찬 (글로벌경영) <나를 만드는 것> 입선: 이재승 (국어교육) <너를 사랑할 때도> 평론 심사: 정의진 교수 (프랑스어권지역학전공) 당선: 한원재 (국어교육)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보는 세상, 그의 영화> 가작: 김종욱 (글로벌경영) <역사를 대면해야 한다는 고요한 단언> 입선: 김민 (경영) <소외된 자들에 대해서 -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보고> 만화 심사: 고경일 교수 (디지털만화영상학과) 당선: 강미리 (디지털만화영상) <나의 안경> 가작: 이유민 (디지털만화영상) <피터팬을 위하여> 입선: 김민서 (디지털만화영상) <1. 전례없는 공포 2. 무지의 공포> 사진 심사: 임준형 교수 (사진영상미디어전공) 당선: 박영빈 (사진영상콘텐츠) <살아가는 방식> 가작: 이상협 (사진영상콘텐츠) <수직> 입선: 이태양 (지리) <애묘카페 잠꾸러기>
[논문 입상] 청소년 자살률과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고찰
논문 입선.pdf 서하영 (글로벌지역) 평소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걸 좋아해 상명 학술상 논문 분야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큰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된 것만으로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의 주제는 “청소년 자살률과 대학 입시제도에 관한 고찰”입니다. 청소년들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설문조사 기반의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청소년 자살의 이유가 성적과 입시에 있다고 말합니다. 경쟁만 추구하는 교육에 무슨 배움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 바뀌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만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줄 수 있는 어른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진로와 취업의 선택이 무조건 대학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을 인정해 줄 수 있는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논문 심사평]
김미형 교수 (한국언어문화전공) 논문이 갖추어야 할 기초 사항은 어떤 것이 나의 의견이나 주장이고 어떤 것이 앞선 연구자가 연구한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게 드러내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논문 작성자가 현재의 학문 상황에서 논의의 필요성이 있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진행하는 연구 과정을 거쳐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음을 알릴 수 있다. 이 점이 빠지면 논문으로 성립이 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접수된 학술 논문들은 한 편을 빼고 이 기초 사항과 관련하여 모두 결격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논문에서 유사한 결함이 발견되었으므로 이에 대해 몇 가지 논문 작성 시 유의할 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내년의 학술논문상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 서론에서 현재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그에 대한 방안을 연구한다고 했으면, 앞선 연구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가 자기 생각인 것처럼 정리하는 것으로 그 방안을 연구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앞선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보고서에 해당한다. 적어도 학술 논문이란 앞선 연구자는 하지 않은 어떤 내용을 새롭게 하여 발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학부 논문에서 그런 정도의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작은 어떤 것이라도 기존의 상태에서 의미 있는 주제를 제기하고 그 주제를 본인의 연구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연구자가 의미 있는 통계와 의미 있는 분류 내용을 논문에 제시하고 있으나, 그 내용들이 앞선 내용을 인용한 것인지 본인의 새로운 연구인지에 대한 변별을 할 수 없게 모호한 기술을 하고 있다. 통계를 제시하면 어떤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여 통계를 낸 것인지를 언급해야 하는데 그런 설명이 없으면 연구자의 창의적 연구가 아닌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앞선 연구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라면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작권 침해가 된다. 내용주를 통해 인용한 앞선 연구의 출처를 밝히고 그 문헌들은 논문 뒤에 참고문헌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논문의 기술은 대체로 서론, 본론, 결론의 세 단계를 거친다. 그런데 서론과 결론 부분의 장 제목은 ‘서론’, ‘결론’ 또는 ‘머리말’, ‘맺음말’이라고 붙인다. 그러나 ‘본론’은 그 표현 그대로 장 제목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본론 부분에서는 그 논문에서 다루는 내용이나 주제를 표현하는 장 제목이 와야 한다. 예를 들어 논문이 0000 실태와 0000 방안에 대한 것이라면, 본론을 구성하는 두 개의 장은 0000 실태, 0000 방안으로 제목을 붙이면 된다. 또는 실태 부분을 이론적 배경으로 앞서 따로 다룬다면, 본론의 제목은 ‘0000 방안’이라고 붙이면 될 것이다. 하나의 장 안에 절이 한 개만 있으면 절 항목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학술 논문의 문장들은 어문 규범을 지켜 써야 한다. 그런데 어문 규범에 맞게 잘 쓴 논문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띄어쓰기 부분에서 오류가 많았다. 의존명사는 띄어 쓰고 어미와 접미사 등 문법형태소는 붙여 쓰는 등의 기본적인 국어 어법을 등한시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점은 연구자가 논문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지 못함을 엿보게 한다. 논문 작성 과정에서 체계와 문장 작성 부분에 자신이 없으면 계당교양교육원이나 국어문화원 같은 국어 상담 기관과 상의를 하면서 본인의 문장 실력을 높이면 좋을 것이다 “청소년 자살률과 대학 입시제도에 대한 고찰”은 청소년의 자살률 통계 결과에 대해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묻고 대학입시 과중 부담이라는 결과를 얻어 다시 입시 제도를 고찰해보는 연구 단계를 거친 논문이다.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그 내용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했다. 자신의 연구가 포함되었다고 평가하여 이 논문을 입선으로 뽑았다. 기성 시대의 관점이 아니라 청소년 당사자들의 입시 제도에 관한 불만 내용을 기술하면서 그 불합리성을 논의한 점이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설문 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살펴보았으나 그 내용을 바탕으로 주장하는 바를 체계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자살률과 입시 제도의 연계성을 긴밀하게 논의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학부 논문으로서 이러한 주제에 접근하는 체계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입시 제도 문제와 연계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의제를 논문 주제로 잡은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돌아보면, 입시 제도 운운할 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의 하위 유형을 세워 정리를 하는 것으로 논문을 쓰고 입시 제도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갖게끔 제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조금 더 논문의 완성도를 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응모작 모두가 모두 연구할 가치가 있는 논제들을 다루고자 했다. 다만 위에서 설명한 것이 미흡하여 당선작과 가작을 내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좀 더 진지하게 파고들어 논문 한 편 잘 작성해보는 것을 대학 시절의 목표를 삼는 학생이 늘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내야 할 미래 사회는 정해진 정답을 찾아내야 잘 사는 시대가 아닐 것이다. 그 누구도 아직 생각하지 않는 자신의 새로운 생각을 개발하여 잘 표현하는 능력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묻고 문제를 발견하고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작업이 바로 논문 작성이다. 비록 상을 드리지 못하나 관심을 가지고 응모한 모든 학생에게 손뼉을 쳐 드리고 싶다.
이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수 있습니다.